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진통
    하이닉스2007 2021. 6. 10. 20:54

     

    하청지회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에 부쳐...


    하이닉스-매그나칩 회사는 노조 제명자 24명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우리는 지난 5월 7일 노조에서 제명된 24명에 대해 회사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오늘(5월 16일) 제명된 24명을 중심으로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하고, 회사측에 제명 노조원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과 심정에 대해 우리는 많은 부분 공감한다. 회사는 늘 지회 조합원만이 아니라 제명된 조합원을 포함한 111명 모두의 문제를 푸는 것이 긍극적인 사태해결 방안이라고 말해왔다. 회사는 이미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87명의 하청노조원들의 문제는 해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조합원을 제외한 제명자 24명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비록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87명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제명자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살아 있다. 회사는 이 불씨가 큰 불로 번지기 전에 24명의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들도 회사측이 자신들의 호소를 외면할 경우 강력한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노라고 경고하고 있지 않은가? 이들까지 포함해 해결하겠노라고 호언장담한 사측은 이제라도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는 것은 불씨에 기름을 끼얹는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이들이 제명사유가 무엇인지 사측은 또렷이 알고 있지 않은가? 과연 사측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발뺌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원인제공자인 사측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단물만 빨아먹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비정한 모습은 최첨단 산업임을 자랑하는 하이닉스-매그나칩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는 비대위의 활동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회사측이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2007년 5월 16일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하이닉스 제명 노조원 사측 문제 해결해야



    하이닉스-매그나칩반도체 옛 하청지회 제명 노 조원 24명으로 구성된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청주 하이닉스 공장 앞에서 발족식을 갖고 "하이닉스 등 사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지 고 제명 노조원에 대한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이닉스 사태해 결 방안을 요구하다 조합에서 제명됐음에도 최근 하이닉스 사태 합의과정에서 사측 과 노조집행부는 제명 노조원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논의를 진행했다"며 "사측은 사 회적 책무를 지고 제명 노조원들의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매그나칩반도체와 옛 하청지회는 최근 위로금 등 32억원을 일괄 지급 하는 방안에 합의해 2년 4개월간의 공장 앞 천막농성을 정리했지만 이 합의안 대상 에는 제명 노조원들이 모두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갈등의 소지가 돼 왔다.


    (청주=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를 폐기하라!

    직권조인 항의 농성자 인터뷰


    5월 10일 금속노조 중집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 직권조인 사태에 관련된 안건이 상정되었고, 금속노조 지도부의 직권조인 사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많은 동지들이 참관했다. 하지만 이 회의는 18시간의 마라톤회의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참관인들과 중집이 지쳐있는 사이 정갑득 위원장의 날치기 처리 시도가 있었고 이에 대한 격렬한 항의 속에서 문제 처리는 다음 중집 회의로 유보되었다. 날치기 처리 소동 뿐 아니라, 회의 과정에서 참관에 대한 제한 시도, 위원장의 일방적인 진행 등 많은 부분 금속노조의 관료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4월 30일 가장 먼저 직권조인 사태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농성을 시작한 조성웅 현중사내하청지회장과 권순만 창원지엠대우사내하청지회장을 찾아, 중집 회의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주 토요일 두 동지가 농성하고 있는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금속노조 중집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중집 시작하자마자, 정갑득 위원장이 참관인 문제를 제기했다. 회의 진행의 원할함을 근거로 하이닉스 문제가 다루질 때까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라고 했다. 당연히 조합원들에게 금속노조 중집회의를 지켜볼 참관의 권리가 있는 것인데, 회의 진행 원할함이라는 근거로 중집회의 참관마저 제한하려한 정갑득 위원장의 모습은, 현재 이 사태에 대해 전혀 반성하고 책임지려는 태도가 없다는 것을 회의 시작부터 명확히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한다.


    회의 진행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보여지는데.정갑득 위원장은 중요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정회를 선언하는 등 논의의 흐름을 끊어놓았다. 게다가 문제에 대해 중집 성원들이 충분히 토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이 자기마음대로 의견들을 정리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모습들은 너무나 일방적으로 느껴졌다.


    마지막 모두 지쳐있는 사이 남택규 수석위원장의 사과 수준에서 기습적으로 안건 처리가 시도되었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이 투쟁에서 돈을 받고 노조를 정리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그것도 직권조인이라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현장을 핑계로 대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금하기 어렵다.

     

    중집 성원들에 대해 아쉬운 점은?우리는 직권조인의 결과물인 합의서를 폐기하고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민주노조 운동의 전통에서 볼 때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당연한 문제제기에 대해 지도부를 무조건 옹호하고 나선 일부 중집 성원들의 태도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중집 성원 중에도 책임자 사퇴와 함의서 폐기라는 올바른 입장을 제기한 분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 동지의 주도로 중집에서 현장 동지들의 참관투쟁이 조직되었다. 참관투쟁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참관인들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올바른 판단을 호소하는 행동이 필요했다. 하지만 회의 초기 참관인들의 권리에 대해 명확히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발언권을 제한하려는 시도에 대해 확실하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참관자들이 발언을 하는데 있어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회의 고비 고비 참관자들의 발언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 다음 중집 때에는 현장에서 더 많이 참여해서 현장의 의지를 중집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월 10일 중집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는 권순만 지회장
     
     

    중집에서의 논의는 직권조인에 대한 사실공방, 책임공방으로 좁혀진 느낌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중집에서는 직권조인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벌어졌는데, 이건 명확한 사실이므로 논란거리가 아니다. 문제는 현장 조합원들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투쟁을 포기하려 할 때, 조합원들을 북돋우고 투쟁에 나서도록 이끌어야 하는 금속노조 지도부가 그러기는커녕 투쟁을 먼저 접도록 종용했다는 면에 있다. 자본에서는 비정규직법 개악이다, 노사관계 로드맵이다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여오는데 이에 대해 투쟁을 조직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먼저 돈을 받고 노조 깃발을 내리도록 투쟁을 정리하도록 했다는 것은 너무나 심각한 문제다. 이것은 앞으로 투쟁에서 자본의 공격 앞에 스스로 약점을 노출시킨 것에 다름 아니다. 이런 지점들이 사실공방, 책임공방으로 명확해지지 못한 면이 있다. 사실공방, 책임공방을 할 것이 아니라 이미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하이닉스 지회장이 중집에서 합의서 폐기를 반대하는 발언하기도 했는데?기간상황에 대해 당사자로서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하이닉스 지회장 동지는, 합의서 폐기에 반대하면서 자신들은 투쟁을 정리하지만 앞으로 장기투쟁 사업장 투쟁은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건 사실 앞뒤가 안 맞는 발언이다. 우리가 합의서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6-7년을 투쟁해온 장기투쟁 사업장들이 이번 합의서 사건을 선례로 줄줄이 그렇게 정리될 우려가 있고, 그래서 그런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하이닉스 같은 사례가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는 당사자 스스로가 합의서 폐기를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결과를 불러온 당사자 중 한사람으로써 하이닉스 지회장 동지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투쟁을 이끈 당사자로서 합의서 폐기를 주장하는 것이 제대로 된 반성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하이닉스 동지들은 지난 2년반 동안 처절한 투쟁을 해오면서 모범적으로 지역연대투쟁을 이끌어왔다. 어렵지만 꿋꿋하게 투쟁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금속노조 중앙의 지도가 없었다는 하이닉스 지회장의 제기는 물론 정당하다. 합의서가 도출되고 나서 처음에 너무나 힘들다보니 하이닉스 동지들이 수용을 하게 된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오랜 투쟁의 고난함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합의서 때문에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그 시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무엇을 했나? 그런 합의서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현장 조합원들이 그러한 혼란에 빠져있을 때 방기하고, 모든 책임을 현장에 떠넘긴 채 한 번도 현장에 오지 않았다. 우리를 비롯한 많은 동지들이 금속노조 중앙의 역할을 제기했지만 총회만 기다릴 뿐이었다. 금속노조 중앙에서 투쟁의 힘을 빠지게 만들었다는 하이닉스 동지들의 말은 옳다. 투쟁을 다시 하려고 하면 금속노조 중앙에서 투쟁 대책과 전망을 세워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도 옳다. 하지만 그런 요구의 전제는 우리는 이제 투쟁을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투쟁으로 원직복직을 하겠다는 스스로의 결의를 세우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하이닉스 동지들의 생각과 상태보다 중요한 것은 금속노조가 노조지도부로서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을 우선 평가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직권조인 합의한 페기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있고, 오늘 그를 위해 간담회도 하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떠한가?4월 30일 우리가 농성을 들어간 것은, 이후 비정규직, 장투사업장에 있어 자본이 이런 합의서를 계속 무기로 쓸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이런 것이 절대 선례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더구나 현재 남한의 산업구조 상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속에서 제 2, 제 3의 하이닉스 합의서가 속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된 부분에 항의하고자 농성을 시작했다.

    처음에 두 사람으로 시작했지만, 우리가 제기한 문제에 동의하는 동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중집회의에서 확인되었다. 하이닉스 문제에 대한 금속노조 지도부의 방기, 은페, 책임회피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사퇴가 관철되고,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장투 동지들이 이러한 사태의 재발에 대한 우려 없이 안심하고 투쟁으로 현장에 돌아가게 되는 날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다.

    함께하는 동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금속노조 전체로 확대되고 있지만 못하다. 이 사태가 더욱 많이 알려지고, 더욱 많은 동지들이 행동으로 함께 할 수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의 동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현장에 건강한 동지들, 금속노조의 미래를 걱정하는 동지들 많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문제의식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등록일 : 2007.05.15

    ----- -------- 현대차 1공장 노동자 천여명, 하이닉스 합의서 폐기 요구 서명


    현대차 1공장 노동자 천여명, 하이닉스 합의서 폐기 요구 서명
    하이닉스 매그나칩 합의, 비판 이어져

    [울산노동뉴스] 2007-05-10 오후 7:29:00
     
     

    하이닉스 매그나칩의 투쟁이 지난 4월 26일 금속노조의 합의서로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합의서 폐기를 요구하는 단위들은 지난 5월 9일 합의서 폐기 요구 성명서와 서명용지를 금속노조 사무국에 제출했다.

     
    ▲[자료사진] 2006년 6월 2일 하이닉스매그나칩 본사항의 투쟁과정에서 부상당한 노동자의 모습 (출처: 민중언론 참세상)


    하이닉스 매그나칩 합의서, 비판 이어져

    청주에 위치한 하이닉스 매그나칩에서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건설한 후 지난 2005년부터 불법파견을 주장하며 투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노조 설립과 거의 동시에 계약해지를 당하고 말았다.

    2년이 넘는 동안 수많은 집회와 지역파업 그리고 철야농성 등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투쟁은 다 한 장기투쟁사업장이었다. 이 과정에 11명 구속, 집행유예 41명, 불구속 및 약식기소 58명 등 노동자들의 형사 처벌이 줄을 이었고, 경찰의 폭력탄압과 연행, 장기투쟁으로 인한 생활고로 가정이 파괴되는 등 열거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왔다.

    이럼에도 하이닉스 매그나칩 투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지난 4월 26일 32억 위로금과 손배가압류, 고소고발를 상호 취하하는 것으로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에 의해 합의서가 체결됐다. 이후 합의서는 하이닉스 매그나칩지회의 총회를 통해 가결됐다.

    이와 관련해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를 돈으로 해결했다는 비판과 함께 직권조인 과정이 금속노조 규약을 어겼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비판의 요지는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를 금품 해결로 금속노조가 직접 합의함으로써 이후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나 해고자 문제가 근본적 사태 해결이 아닌 금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통과될 당시 해고자를 금품으로 정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는 것이다.

    또한 합의서 체결권은 금속노조 규약상 본조 위원장에 있음에도 위임절차없이 수석부위원장과 하이닉스 지회장이 합의서를 작성했고, 지부총회는 지부 운영위에서 심의의결하게 되어 있지만, 이런 절차 없이 총회가 강행된 것이라 금속노조 규약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지는 규탄 성명서, 서명서

    이런 가운데 하이닉스 매그나칩 직권조인에 대한 항의 성명서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울해협, 현대중공업 하청지회, 민투위 등이 비판 성명서를 냈다. 이와 함께 조성웅 현대중공업 하청지회장과 권순만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항의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승용1공장 ‘노동자학교’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합의서 폐기요구 서명전을 벌이며 이틀 만에 총 1,023명의 원하청 노동자의 서명을 받았다.

    이번 합의서에 반대하는 단위들은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폐기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지난 9일 금속노조 사무국에 합의서 폐기 요구 성명서와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금속노조 사무국은 ‘의견에 대해 접수하겠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월 10일 금속노조의 중앙집행위 회의에서 하이닉스 매그나칩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정문교 기자

    ----- -------- 끝나지 않은 하이닉스 사태 … 제명·탈퇴 노동자 '또다른 불씨' ----- BODY:



    끝나지 않은 하이닉스 사태 … 제명·탈퇴 노동자 '또다른 불씨'

     

    [ 2007-05-15 오후 9:44:35 ]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옛 하청지회 사태가 2년여 만에 노사 합의로 극적 타결됐으나, 제명되거나 탈퇴해 구제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문제로 사태의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앞에 설치됐던 천막 농성장은 깨끗하게 철거됐다. 또 하이닉스 사측과 하청지회 노동자들은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와 고발을 취하 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이닉스 측이 노조에 약속했던 위로금 등 32억 원도 지난 10일 노조에 모두 전달되는 등 합의안에 따른 후속조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의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내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30대 박 모씨, 긴 투쟁에 지친 아내가 떠나 세 자녀를 혼자 책임져야 했던 40대 이 모씨 등 갖가지 절절한 사연으로 투쟁대열에 적극 동참하지 못해 제명되거나 탈퇴한 25명의 노동자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노사 합의 대상에서 배제된 이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16일 오후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사 항의방문 등 하이닉스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신경호 씨는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2의 하이닉스 사태가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노동계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도 성명을 내는 등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제명, 탈퇴 조합원이 생긴 이유는 투쟁기간 물밑 회유 등 사측이 벌인 노조파괴 공작 때문이며, 결국 희생양이 된 이들을 사측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

    이에 하이닉스 측은 옛 하청지회와 합의가 끝난 이상 이 문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고려 대상도 아니라고 밝혀, 앞으로 제명, 탈퇴 조합원들의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viewBestCut('bestRight')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

    ----- -------- 하이닉스 매그나칩 미해결 24명의 구제 방법은 복직이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미해결 24명의 구제 방법은 복직이다
    .



    김창규 기자
     
    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증설되게 되었다. 그동안 거리에서 온갖 투쟁을 통하여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던 하청지회 노조가 회사와 협상을 통하여서 32억원을 받았다. 투쟁의 목표를 주장하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회사복귀의 꿈도 버리고 보상금을 받고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지회 해고노동자 86명의 문제가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청지회 소속 노동조합원 24명은 회사에 협력하는 범대위대책위 회의에 참석하였다는 이유로 하청지회 자체 징계로 제명이 되었다. 이들은 철저하게 소외되었고 1년 6개월 동안 함께 싸웠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이번 111명의 노동자 명단에서 제외되고 보상금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24명은 하청지회 어떤 인물들인가.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온건파라 할 것이다. 회사의 주장대로 이쯤에서 협상을 하여 보상을 잘해준다면 보상금을 받자는 사람들이었다. 실제 하이닉스에서는 생활비와 위로금을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쯤에서 해결은 안된다. 회사로 원직 복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충북도청 옥상점거 농성으로 구속되는 노동자 생겼고 거리에서 투쟁하다 구속되어 감옥에서 고난을 경험한 노동자들도 있었다. 시위때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도 하고, 성직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도청 정문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하이닉스정문앞에서 소한 추위에 철야농성, 천막에서 잠을 자기도했다. 오랜 투쟁이 결국은 협상이라는 길을 택하게 만들었지만 24명을 제외시킨 것은 잘못이었다.

    24명의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노동조합원이 떨려 났다 하더라도 조합원 자격을 상실했다 하더라도 해고 노동자임은 틀림없다. 그들도 111명에 포함되어야 했다. 그리고 이번 보상에서 누락되지 않고 함께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는 책임을 다시져야 한다. 24명의 소외 노동자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 복직시켜도 누가 뭐라 말할 사람이 없다. 24명은 회사와 자신들 모두를 살리고 협상을 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것이 죄라면 죄다. 그래서 이번 협상과 보상에서 빠진 것이다.

    하청지회에서는 제명된 노동자 24명은 86명을 배반한 것 때문에 보상을 받는데 빠졌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꺼꾸로 24명이 보상 받고 86명이 보상받는데 빠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더 큰 난리가 났을 것이다.요즘 정치가 그러하듯이 이합집산, 어제의 동지가 적이되고 이익을 위해서는 적이 동지가 되고 서로가 통합한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대통령의 꿈을 위해 충북에서는 각가지 포럼을 만들고 난리들이다.

    미해결 노동자 24명은 회사가 살려야 한다. 그 누구의 책임도 묻지 말자. 86명은 보상을 받고 깨끗하게 문제가 해결 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24명은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정의가 선다. 인간이기에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 논쟁을 하다 싸울 수 있다. 반대의견을 냈다고 제명시키고 추방한다면 그 노조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최석훈 상무께 간절히 바란다. 24명을 즉각 회사로 복귀 시키시오. 사람이라면 이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란 말이외다. 어줍잖은 목사가 복직을 시키란다고 어느 집 개가 짓는 가 라고 말할지 모른다.하지만 우리는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오. 24명의 눈물을 닦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란다.
     
    입력 : 2007년 05월 15일 07:46:24 / 수정 : 2007년 05월 15일 16:40:59

    ----- 하이닉스 '위로금합의' 논란 장기화


    금속노조, 하이닉스지회에 위로금집행 유보 요청키로

    정청천 기자/[매일노동뉴스]



    금속노조가 하이닉스 청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의 '위로금합의' 내부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10일 오후2시부터 11일 아침7시까지 진행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금속노조가 하이닉스매그나칩지회에 위로금 집행 유보를 요청키로 하고, 다음 중앙집행위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위로금지급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이 원직복직이라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의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 문제는 지난달 26일 2년6개월 만에 합의안을 도출했음에도 불구, 내부 논란으로 집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닉스와 사내하청지회는 지난달 26일 회사가 위로금을 지급키로 하는 선에서 잠정 합의했다. (주)하이닉스반도체와 (유)매그나칩반도체가 위로금으로 24억원을 노조에 지급하고, 조합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8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노사는 또 2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손해배상청구와 고소고발도 취하키로 했다. 하이닉스 청주공장 사내하청문제가 불거진지 2년6개월여만의 합의였다. 잠정합의안은 지난 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에 대해 금속노조 비정규대표자들은 기존 사내하청 노조가 요구해왔던 원직복직과는 거리가 멀다며 합의서 폐기를 요구해 왔고, 지난달 30일부터는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항의농성을 벌여 왔다.

    또 각 비정규직지회를 중심으로 합의서 폐기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을 통해 금속노조 집행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불거진 하이닉스 청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문제는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지회가 결성된 이후 노조원 소속 사내하청 업체 폐업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2005년 7월에는 대전지방노동청으로부터 4개 업체에 대한 불법파견 판정이 내려진 이후에는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인권차원의 위로금 지급을 주장하는 하이닉스 사이에 장기간 노사갈등이 빚어져 왔다.




    [특집-기획] 하이닉스매그나칩 2년6개월 투쟁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제71호
    선전홍보

    고통전담만을 강요하던 하이닉스반도체에서 2004년 10월, 5개의 하청업체 250여명의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이들의 요구는 임금 5만원인상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교섭한 번 못해본 채 그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장을 폐쇄당했고, 이듬해 1월 1일 계약해지를 당한 뒤 길거리로 쫓겨났다. 2년6개월 동안 86명의 동지들은 끝까지 남아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투쟁을 해왔다.

    금속노조 총파업, 확대간부 파업,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등 연대집회만 해도 23번이고, 충북지역차원의 파업만 해도 6번이나 됐다. 단식농성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금속노조 위원장과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점거농성도 6차례나 했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를 두 번 점거했고, 서문대교 20미터 높이 고공농성을 했고, 16만 볼트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해 5월에는 조합원 38명이 11일 동안 서울 본사 사장실을 점거했고, 9월에는 15명이 충북도청을 점거해 7일 동안 싸웠다. 이런 처절한 투쟁에도 하이닉스나 매그나칩자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조합원들에겐 구속, 수배 등 작고 큰 별들이 하나 둘씩 달려갔다. 경찰과 용역깡패와 대치하면서 실명, 골절 등 부상도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구속됐고, 40명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손해배상 소송으로 14억, 손해배상가압류가 34억원, 불구속 약식기소 만해도 1억2천만원이다.

    금속노조는 하이닉스투쟁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됐다. 재정사업도 했고, 대전충북지부 전 조합원들이 2005년 11월부터 매월 1만원씩을 지원했다. 금속노조 영구적립금에서 석 달 동안 금속최저임금수준의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이자 가장인 이들의 생계비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때문에 대부분 전세금, 가전제품까지 차압당하는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애가 열이 펄펄 나 아파도 당장 병원에 가지 못하고 다음 날 노가다 해서 간신히 병원에 데리고 갔고, 담배가 없어 얘들 저금통에서 천 원짜리 두 장 꺼내서 담배사서 피우면서 버티어왔다.

    지회는 그 과정에서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도 겪었다. 조합원 24명을 제명한 것이다. 출석률이 저조했던 이들은 '투쟁 그만 두면 회사에서 얼마 준다더라'는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송대균 지회 회계감사는;2년 6개월을 버틴 힘은 억울했기 때문이나, 가장 무서웠던 것은 감방에 가는 것도 아닌 생계비였다고 털어놨다.

    신재교 지회장은 앞으로 우릴 본보기로 제대로 해야 한다. 비정규직 싸움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같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05-14 15:46:31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가끔 지나온 삶이, 기억들이, 모닥불 속으로 들어가는
    장작처럼 불꽃을 내며 타 오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흔적만 남은 시간 속에서 삶을 뜨겁게 만든 것은 무수하게 쌓인 기억들...

    바닥만 보는 사람은 재만 남은 삶을 허무하다 하겠지만,
    하늘을 보는 사람은 길게 뻗어 나가는 연기가 멈추지 않고 있음을  

     

    지난 시절을 지날 때마가 겪었던 삶의 아픔이란, 또 다른 나로 태어나기 위한
    산고와 같은 게 아니었을까?
    그러고 보면 견디기 힘든 아픔도, 슬픔도
    삶 속에선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 같다.



    ----- -------- 눈물이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잠결에 일어났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이
    옷을 입었다.

    풀려버린 눈동자…
    축처진 어깨…

    고개를 돌려보니
    곤히 잠든 아이들...

    이들을 위해, 이들의 미래를 위한답시고
    고통을 주면서 지내온 2년6개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
    그들을 외면하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찿았는가..

    꿈꾸는 자에게
    그 꿈을 이룰려고 노력하는 이에게..

    아직도 가슴은 뜨겁고
    투쟁의 단어는 깊이 박혀있는데..

    아직도 3년이 되지 않았는데..
    희망이 절망을 이기고 있는데..

    가족하나 돌보지 못하는 미친놈..
    아내의 목소리, 눈물..

    아내의 목소리는 귓가에서 맴도는데..

    노동가요만 들어도 고개는 돌아가고
    금속조끼만 보아도 설레는데..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 -------- 기만하지 마라, 배신하지 마라


    기만하지 마라, 배신하지 마라


    비정규 노동자,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농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성웅 지회장과 GM대우창원비정규직노조 권순만 지회장은 지난 30일 오후 5시경 기륭전자분회 분회장, GM대우부평 현장투쟁위원회 조혜연 회원과 함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이하 하이닉스 지회)에서 직권조인한 남택규 수석부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직후 19시, 조성웅 지회장과 권순만 지회장은 그 자리에서 대자보를 부착하고 위원장실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이 참가한 하이닉스 지회의 합의안이 "32억원"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하여 비정규직, 장투사업장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는 더욱이 15만 금속노조가 공식 출범한 이후 장투사업장에 대한 첫 사업의 결과물이었기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매그나칩 합의에서 항의농성까지
    지난 4월 16~17일,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는 조합원 수련회가 있었다. 이 조합원 수련회에서는 투쟁기조의 변경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30일 간담회를 통해 조합원들이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역대책위는 충북도청과 교섭을 진행하고, 금속노조는 노동부 정례협의를 통해 하이닉스 문제를 제기했다.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직접 노사팀장을 만나고 노동부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25일, 대전충북지부와 하이닉스 지회의 요청에 따라 이천에서 교섭이 열렸으며, 금속노조 남택규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대전충북본부 직무대행, 하이닉스 지회장, 사무국장,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 금속노조 송보석 조직국장이 참여하였다. 교섭은 5시간여 동안 진행된 끝에 하이닉스 지회의 서명란을 남기고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에 의해 32억원을 받고 정리하자는 안인 것으로 드러났다. 10명의 조합원들에게는 하이닉스매그나칩 내 생수, 사무용품을 판매 납품하는 일자리를 알선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로 들어있다.
    26일 위와 같은 사실을 전달받고 27일 비정규대표자들은 청주로 모였다. 권순만 지회장은 하이닉스 지회의 정서가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의 말처럼 '대다수가 빠른 합의를 원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상집간부들은 지역본부에 있었지만 일부는 천막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었고, 13시부터 확대간부회의가 열릴 때 조합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웅성웅성거리거나, '이렇게 정리할려고 목숨걸고 싸웠냐'라며 분개하면서 확대간부회의에 들어가 반대 발언을 조직하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독단적인 잠정합의에 결사반대하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일동'의 명의로 잠정합의를 결사 반대하며, 노조의 깃발을 내리려는 잠정합의안을 총회에 붙이는 것 자체가 무효라며 성명서(아래 성명서 참조)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28일부터 29일까지 대책회의를 소집한 비정규직대표자회의는 30일 남택규 수석부위원장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았다. 비정규직대표자회의 권순만 의장과 조성웅 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정규직대표자회의 동지들이 남택규 수석부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위해 금속노조에 도착했을 때, 마침 금속노조 상집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상집회의에서는 중집회의를 소집해서 하이닉스 대책논의를 하자는 주장과 하이닉스 지회의 총회 결과를 가지고 중집에서 평가하고 논의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정갑득 위원장의 출타로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의 주재로 이루어진 상집회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두가지 안을 정갑득 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위원장의 판단에 맡기자는 결정을 내렸다. 현 상황에서 총회를 진행하고 차후 중집에서 평가하겠다는 안은 사실상 합의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도이다. 조성웅 지회장과 권순만 의장은 곧바로 '기만하지 마라, 배신하지 마라'는 대자보 등을 제작하고, 깔개를 만들어 농성에 돌입했다. 그렇게, 농성은 3일차를 접어들었다.

    △ 금속노조에서 항의농성을 진행한지 2일차인 5월 1일. 대자보에는 "금속노조는 연대와 투쟁의 정신을 사수해야 한다"고 쓰여있다
    하이닉스 지회 합의서의 심각성
    하이닉스 지회의 잠정합의안은 금속노조의 직권조인이다. 잠정합의 과정은 조합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중집회의 등의 의견수렴절차도 없이 교섭에 임하여 합의서에 사인을 한 것이다. 25일 밤에 합의 이후, 비록 26일 도청에서 합의문 조인식으로 하기로 한 것, 그리고 합의문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 등은 노동자민주주의의 기본적 원칙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관료주의와 밀실야합의 혐의가 농후하다.
    그러나 이 합의서의 진정한 심각성은 형식적인 측면에 있지 않다. 전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되 하이닉스 지회의 합의문은 돈 몇 푼에 금속노조 지회를 해산할 것을 담고 있다. 이것을 금속노조에서 승인한다는 것은, 금속노조가 돈 몇푼에 골치 아픈 장기투쟁 사업장을 팔아넘기고 있다는 의미이다. 설사 지회에서 이 안을 가지고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에서 가결된 이후라도 이를 금속노조에서 '승인'하고 '합의'하는 것은 민주노조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심각한 문제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의 개인적인 일로 덮어둘 수 없다. 노사정합의가 파기된 이후 없어졌던 노동부와의 정례회의가 최근 알게 모르게 복구되었으며, 80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하이닉스 지회 뿐만 아니라 최근 오리온전기 지회가 돈을 받고 노조를 해산하는 방식으로 정리되고 있다는 소식은 이후 금속노조가 다른 비정규, 장투사업장 또한 같은 수순으로 '정리'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2년 반에 가깝게 싸워온 하이닉스가 이런식으로 정리되었을 때, 장투사업장 조합원 동지들의 체념과 패배의식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것들이 투쟁하는 비정규, 장투사업장 동지들과 끈질기게 연대해왔던 대오들이 금속노조를 우려와 분노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이유이다.



    잠정합의안은 폐기되어야 한다
    관료와 개량주의자의 변하지 않는 공통점은 그들이 후진적 대중의 정서나 상태를 핑계대며 계급적 원칙을 폐기한다는 것이다. 또한, 투쟁하는 대중을 믿기보다는 정부나 사측을 끼고 책상에 앉아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사태를 '진정시킬' 묘책을 마련한다는 점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현재 17개 장투사업장 중 2개의 사업장이 이렇게 정리수순을 밟고 있다. 나머지 15개 사업장 또한 어렵고 힘들기는 하이닉스 지회와 다르지 않지만, 연대의 힘을 믿고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금속노조 차원에서 장투사업장에 대한 사실상의 첫 결과물이 이렇게 '쓰레기 같은' 잠정합의안이 된다면, 앞으로 어떤 노조가 금속노조를 믿고 투쟁을 전개할 것인가?

    잠정합의안은 폐기되어야 한다. 하이닉스 지회가 돈에 팔려 해산하지 않도록, 연대 대오들이 설득하고 돌려세우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물론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고, 혹은 하이닉스 지회 대다수의 조합원이 투쟁의 정리를 원하고 이를 돌려세우지 못하여 노조가 해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금속노조가 원칙을 져버리고 직권조인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져야 한다. 금속노조는 또한, 비정규, 장투사업장에 대한 '승리할 수 있는'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15만 산별이 되면 큰 싸움으로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 없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그렇게 선전해대지 않았는가.

    처절한 2년 반의 투쟁을 개 값으로 정리할 수 없다!
    금속노조 대의원 대회가 열리던 25일 밤 금속노조 남택규수석부위원장이 이천공장 하이닉스 본사에 가서 우리 투쟁을 돈 몇 푼으로 일방적으로 합의했다.하이닉스매그나칩 사측은 교섭에 들어간 남택규 수석에게 32억을 일괄제시했다. 이 32억 중 24억은 조합원들이 그 동안 투쟁에 대한 위로금 조로 나눠 갖고 나머지는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8(억)을 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10명의 조합원들은 하이닉스매그나칩 내 생수, 사무용품 판매 납품하는 일자리를 알선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이 사실은 금속노조 내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담당인
    박준석부위원장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금속노조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일부의 독단적인 입장에 불과하다. 조합원들도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남택규 수석은 이러한 독단적인 합의에 대해 “전체 조합원들의 뜻인줄 알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러한 개같은 합의가 전체 조합원들의 뜻이라면 우리는 이러한 협상과정과 이면합의 사실에 대해 왜 나중에 알아야만 했고, 왜 이 어처구니없는 잠정합의에 대해 반대하고 있단 말인가?하이닉스매그나칩자본은 우리 투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용역깡패들한테도 150억원을 지급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숨을 건 투쟁이 고작 이런 깡패(새)끼들한테 지급하는 돈만도 못하단 말인가? 그것도 우리의 목숨과도 같은 노조의 깃발을 내리는 조건으로 제시한 개 값을 가지고 우리보고 받아먹고 나가떨어지란 말인가? 2004년 12월 25일 단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거리로 쫓겨 나왔다. 우리는 2년 반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구속되고, 손배 가압류 당하고, 가정이 무너져 내리고 건강이 악화되고 같이 투쟁하는 조합원들이 생계 때문에 떨어져 나가도 악착 같이 투쟁해 왔다.우리는 그 동안 본사점거, 치열한 가두투쟁, 1인시위, 삼보일배 투쟁, 공장 앞 진입투쟁, 선전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들을 다했다. 우리의 이러한 투쟁에 전국의 노동자들이 자기일처럼 달려와서 같이 투쟁했다. 우리는 이제 와서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우리의 투쟁을 포기할 수 없다.이번 노조의 깃발을 내리고 투쟁을 접는 대가로 개 값을 먹고 떨어지라는 금속노조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의 잠정합의 자체를 결사반대한다. 지금 이런 말도 안되는 합의를 가지고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조합원 총회를 붙이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잠정합의에 대한 총회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다.잠정합의는 비록 부족할망정 조합원들에게 교섭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투쟁하는 주체들의 의지가 담긴 내용이어야 한다.
    더군다나 노조를 세우고 사수하기 위해 지금껏 싸워왔는데 노조의 깃발을 내리라는 잠정합의 자체를 우리는 죽어도 인정할 수 없다.
    합의 과정과 내용 둘 다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합의를 가지고 총회 안건을 상정하는 것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잠정합의를 한 장본인인 금속노조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에게 이후 금속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중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2007년 4월 27일독단적인 잠정합의에 결사반대하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일동

    ----- -------- 금속노조의 노조 민주주의는 죽었다. [대자보3] 금속노조의 노조 민주주의는 죽었다.


    1공장노동자학교
    대자보3호 발행일 : 07.5.11
    발행인 : 대표 강성신ㆍ최병승
    발행처: 노동자 학교 선전부
    게시확인: 대의원 조현균

    금속노조의 노조 민주주의는 죽었다

    금속노조 5기 5차 중앙집행위원회가 5월 11일 금속노조 6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하이닉스매그너칩사내하청지회 합의관련 건’이 논의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었다.


    참관인이 있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

    1공장노동자학교 대표 최병승은 5월 7일 야간조 부터 5월 8일 야간조까지 하룻동안 현자지부 조합원 및 현자비정규직조합원 1,023이 서명한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완전폐기 서명지’를 5월 9일 금속노조 사무차장 박유호에게 접수하고, 5월 10일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폐기를 위한’ 긴급대책회의 동지들과 함께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하였다.
    그러나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은 조합원의 정당한 참관을 “참관인이 있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몇 차례의 휴회와 정회를 반복하며, 노동조합의 민주성을 심하게 위협했다. 또한 1공장노동자학교의 서명, 금속노조대표자회의 공식공문을 총무실에서 접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집행위 자료에 첨부하지 않는 비민주성을 보였다.


    또 하나의 날치기가 진행될 뻔 했다

    하이닉스 합의서 관련 논의는 저녁 9시 30분부터 진행되었고 다음과 같은 입장이 제출되었다.
    ○○지부 - 합의서를 직권조인임으로 합의서 완전폐기, 책임자 사퇴, 장투 사업장 대책마련
    △△지부 - 합의서 승인 불가, 향후 투쟁을 위해 사퇴 반대, 진상조사 후 책임자 징계, 장투 사업장 대책마련.
    금속노조 - 남택규 수석이 사과하고, 사회적 일자리 확보, 장투 사업장 대책마련.
    하이닉스지회 - 금속노조 본조가 생계대책과 투쟁 계획을 책임 있게 집행한다면 투쟁을 재조직할 수 있다.

    다수의 중앙집행위원이 합의서가 잘못 되었고, 금속노조 지도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정갑득 위원장은 장시간 회의로 중앙집행위원이 지쳐있던 다음날(11일) 새벽 6시 40분경에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이 사과”하고 정리하자고 물어본 뒤, 신속하고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휴회를 선언한다. 이에 대해 참관인 및 중집 성원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다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주장한다.
    정갑득 위원장은 계속적인 중집 성원들의 항의에 ‘합의서 폐기 및 책임자 사퇴, 하이닉스 재 조직화 투쟁’까지 열어놓고 재 논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5월 14일 하이닉스 조합원의 위로금 전달을 중집 결정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하기로 하였다.


    현장은 살아있다! 투쟁을 회피하려는 것은 금속노조 지도부다

    이번 합의한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합의 과정까지 심각한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나 이를 지도하고 책임져야할 금속노조 지도부는 중집회의에서도 비민주적 의사결정 및 조합원 의사를 묵살하는 배신행위를 지속하였다. 이러한 금속노조 지도부를 강제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비판하고, 문제를 지적할 때 가능하다. 전국 장투 사업장과 해고로 힘겨워하는 동지들에게 이번 직권조인은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직권조인 합의에 분노하는 많은 동지들이 합의폐기 서명으로 현장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도부는 더 이상 테이블에 앉아 현장에서 솟아오르는 조합원의 투쟁의지를 관리, 통제하려는 관료주의적 발상을 중단하고 하이닉스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 연대와 단결투쟁을 조직해야 할 것이다.


    강성신,박현제,엄길정,김성민,김인호,권기현,박시태,심근호,양희영,여대훈,이성윤,이수진,윤석원,정병은,장종남,최병승,최상하,김대식,백창근,조현균,조용래,최정민,정상준,조규식,이태용,강우철,윤석원,이상호,조용보,조판호,서동수,손준필 ----- -------- 2년6개월의 피눈물나는 기나긴 여
    2004년 10월22일 노동조합 설립, 그리고 2007년 5월9일 천막농성장 철거,
    2년6개월의 피눈물나는 기나긴 여정이 ...

    TITLE: 하이닉스 노·사 하나돼 닫혔던 문 함께 열었다 AUTHOR: guny990 DATE: 05/10/2007 08:43 am STATUS: draft ALLOW COMMENTS: 0 CATEGORY:찌라시 TAG:사회,사회경제 ----- BODY:


    하이닉스 노·사 하나돼 닫혔던 문 함께 열었다


    사태해결 따라 2년여만에 천막농성장 철거
     
    2007년 05월 10일 (목)  3면 [충청투데이]유성열 기자 
     
       
     
      ▲ 2년4개월 동안 지속돼온 하이닉스-매그너칩 하청노조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9일 관계자들이 하이닉스 공장의 장애물을 철거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2년여 동안 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앞에 자리잡고 있던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장이 9일 오전 철거됐다.

    청주시 흥덕구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하이닉스 측의 인력지원을 받아 정문 앞 수십m에 걸쳐 있던 천막농성장과 폐타이어 200여 개를 모두 철거했다.

    그러나 사측과의 합의에 반대표를 던진 노조원들의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철거는 지난 3일 사측으로부터 '위로금과 재취업비용 등 총 32억 원을 일괄 지급 받는다'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하청지회 노조원들의 찬반투표(찬성 44표·반대 28표·기권 2표)가 가결된 후 6일이 경과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하이닉스측은 농성장이 모두 철거되자 그 동안 하청지회 노조원들의 회사 출입을 막기 위해 굳게 닫아걸었던 철제정문을 이날 오전 10시 32분경 사측 대표와 하청지회 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어젖혔다.

    사측 대표로 참석한 하이닉스 유영호 상무와 하청지회 김준수 노조위원장은 사측 임직원들과 하청지회 노조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을 합쳐 철제정문을 열었고 이 후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2년 4개월 정도 끌어온 하이닉스사태가 이번 농성장 철거와 함께 마무리됨에 따라 사측은 조만간 회사 담장 위에 설치한 철조망도 걷어낼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년 넘게 정문을 열지 못해 직원들의 불편이 많았는데 합의가 이뤄진 직후 최대한 빨리 농성장을 철거하고 정문을 열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빠른 시일 내로 페인트로 얼룩진 정문과 담장 등도 정비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TITLE: <성명서>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의 확실한 끝맺음을 촉구합니다. AUTHOR: guny990 DATE: 05/09/2007 09:56 pm STATUS: draft ALLOW COMMENTS: 0 CATEGORY:성명서,보도자료 TAG:사회,사회경제 ----- BODY:

     


    &lt;성명서&gt;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의 확실한 끝맺음을 촉구합니다.
     
    김창규 기자
     
    &lt;성명서&gt;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의 확실한 끝맺음을 촉구합니다.

    지난 3년간 지역 내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였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측과 하청노조간의 대립이 양측의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합의안의 내용이 어떠한가를 떠나서 노·사 양측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데 대해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크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극심한 생존권의 위협 속에서 긴 시간동안 굳은 의지로 버텨온 하청지회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 양보와 사측의 결단이 오늘의 합의안을 내오는 가장 큰 동력이었을 것입니다.
    범대위는 그동안 이 문제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간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풀고 양측이 서명한 합의서를 접하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째, 합의서에 노동자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고용문제가 고려되지 않은 점입니다.
    노동자들이 자체회사를 설립하여 생수사업권과 문구류 등 소모품 납품 요구시 우선적 기회를 부여한다는 조항은 80명이 넘는 하청지회 노동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고용의 혜택이 거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 이들이 접할 일자리는 투쟁의 전력 때문에 변변치 못할 것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노동조합에서 제명되거나 탈퇴한 24명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점입니다.
    절박한 생존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노동조합을 떠난 노동자들과 지도부와 뜻을 달리하여 제명된 노동자 24명에 대한 문제는 합의사항에서 철저하게 외면되었습니다.
    그간의 투쟁 속에서 왜 24명이나 제명자가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사측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문제가 하루속히 평화롭게 끝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던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회사의 회유와 지도부의 강경한 기조 속에서 어찌보면 희생양일수 있는 이들의 문제는 합의사항에 어떤 식으로 든 고려되었어야 합니다. 이들의 존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사측이 합의서에 이들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은 사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합니다.
    이제라도 사측은 제명자 24명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3년간의 투쟁도 모자라 또다시 갈등이 시작된다면 회사가 내린 기왕의 결단이 빛바램은 물론이요 지역사회에서 또한 기업의 도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문제가 길어져서는 누구에게도 득될것이 없습니다. 범 대위는 지역경제의 큰 발전을 이끌 대기업 하이닉스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리기를 바랍니다. 이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측은 제명된 24명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그간 사태해결에 있어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충북도 또한 이제라도 이들의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문제의 정점에 서 있던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의 해결과정을 지켜보며 이것이 단순히 한 개별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적 문제임을 절감합니다.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소득불평등의 원인인 비정규직차별에 대한 근본적 해결없이는 제2, 제3의 하이닉스사태는 지속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범대위는 노사 합의사항이 원활히 이행되기를 바라며 제명된 노동자들의 대책마련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


    2007. 5. 9

    하이닉스·매그나칩문제해결을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하이닉스 매그나칩 '합의서' 문제 많다.
    합의서 다시 작성하라/ 하이닉스 하청노조 제명자 24명의 억울함과 분통터지는 일
     
    김창규 기자
     
    어제는 '하이닉스범도민대책위원회' 회의가 여성민우회 사무실에서 오전 11시에 열렸다. 회의 참석자는 강태재, 남정현, 최진옥, 김창규, 김홍장, 신경호 등 6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하이닉스와 하청지회가 합의한 역사적인 '합의서' A4용지 한 장의 내용을 받아들고 참 간단한 내용의 결과물을 손에 들고 보면서, 이것 한 장을 받기 위해 2년 반의 긴 세월을 싸워야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지역의 정진동 목사가 투쟁하고 싸웠던 노동문제에 직,간접적 체험을 수도 없이 많이 가지고 있는 목사다. 그런데 이번 하청지회처럼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타협하는 것을 보면서, 그 이면의 내용을 다 알수는 없지만 참으로 졸속이고 어처구니 없는 협상 내용이라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거의 마지막 회의가 될 것 같은 범도민대책위원회 회의를 가지면서 제외된 노동자 24명의 '범도민대책회의 참가자' 2006년 5월,6월, 10월, 12월, 2007년 3월 중에 제명된 사람들,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YWCA에 온 사람들 중 제명 된 한 명이 범도민대책회의에 대표로 참석했는데 신경호라는 조합원이다.

    나는 24명이 짤린 이유에 대해서 당시 잘 이해하지 못했고, 우리와 함께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었다는데 놀랐다. 24명을 칼 같이 제명한 것이었다면 나는 정말 도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징계를 받은 줄 알았지 이렇게 많은 인원이 싸움의 과정에서 희생 된지 몰랐다.

    합의서 내용은 이렇다.

    -----------------------------------------------------------------

    합 의 서

    하이닉스.매그나칩 전 협력회사 분규사태와 관련하여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이하 갑 이라 함)는 동 지회의 전조합원을 대표/대리하고, 회사측 당사자1(이하 을 이라 함)은 주식회사 하이닉스 반도체를, 회사측 당사자2(이하 을라 함)는 매그나칩 반도체 유한 회사를 대표/대리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 한다.

    -다음-

    1. 갑의 취업을 위해 갑은 취업기관을 선정하고 을과 을는 6개월 소요비용으로 金 팔억원(800,000,000-)을 갑에게 지급한다.

    2 을1과 을2는 위로금으로 金 이십사억원(2,400,000,000-)을 갑에게 지급한다.

    3.상기 1.2항의 금원은 2007년 5월 10일까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4. 을1과 을2는 갑이 자체회사를 설립하여 문구류 등 소모품과 생수 남품을 요구할 시 우선적 납품기회를 부여한다/

    5. 갑과 을1과 을2 본 합의서에 기명날인함과 동시에 합의서 작성 이전의 사유를 들어 상대방에 대하여 손해배상의 청구, 가압류, 고소 또는 고발, 진정, 행정상의 구제신청등 일체의 청구나 이의를 하지 않고, 이미 제기된 사건을 취하.철회.취소한다.

    6. 갑과 을1과 을는 진행 중인 형사사건에 탄원서를 작성하여 관계기관에 제출한다.

    2007년 4월 26일

    갑: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지회장 신재교
    사무장 임헌진

    을1: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산 156-1번지
    주식회사 하이닉스 반도체 상무 최석훈
    차장 윤찬성

    을2: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1번지
    매그나칩반도체 유한회사 상무 김동진


    입회인
    1. 전국금속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남택규

    2. 전국금속노동조합 비정규국장 송보석
    ----------------------------------------------------------------

    위와 같은 합의서 한 장을 내미는데 기가막힌 합의서라 웃음만 나올 뿐 말이 필요 없었다.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노화욱씨도 보았을 것이고 도지사도 물론 보았을 합의서다.

    이 합의서 채택을 보고 민주노총 충북지부가 성명서를 한 장을 냈다. 그 내용을 읽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본질에서 아주 빗나간 성명서였다. 노조를 흔들고 비밀 접촉을 하여 회사를 돕기 위해 활동했던 24명 피해 당사자들 문제가 된다. 성명서 내용 중 탈퇴자가 아니라 하청지회 제명자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책임이 정무부지사에게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우택 도지사에게도 있다. 그 책임 부분을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민주노총이 지적하였듯이 24명의 선량한 하청지회 제명자들을 노화욱 정무부지사가 책임지고 회사와 더불어 이들 24명을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TITLE: 하이닉스, 이데올로기의 슬픈 자화상 AUTHOR: guny990 DATE: 05/09/2007 09:46 pm STATUS: draft ALLOW COMMENTS: 0 CATEGORY:펌기사 TAG:사회,사회경제 ----- BODY: TITLE: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 정문 천막농성장철거 AUTHOR: guny990 DATE: 05/09/2007 05:48 pm STATUS: draft ALLOW COMMENTS: 0 CATEGORY:영상 TAG:사회,사회경제 ----- BODY: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 정문 천막농성장철거

    2007년 5월 9일 오전 8시,
    2년6개월 한이 서려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 정문의 하청지회 천막농성장이 철거 되었다. ----- -------- TITLE: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 정문 천막농성장철거 AUTHOR: guny990 DATE: 05/09/2007 05:37 pm STATUS: draft 하이닉스 사태에 대한 대전충북지부 입장서

    하이닉스 사태에 대한 대전충북지부 입장서

    하이닉스 매그나칩 합의 및 과정에 대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입장

    지난 2년 6개월 동안 하이닉스-매그나칩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쉼없이 달려 온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동지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가장 먼저 조합원동지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동지들은 2004년 말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출범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해왔습니다. 2005년 5.1노동절투쟁, 6월 지역총파업, 2006년 금속지역총파업, 지부 전 조합원 1만원 기금 결의 등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의 결정을 훌륭하게 실천했습니다.
    ‘공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걸고 지역에서는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 없이 함께 투쟁해왔고 금속노조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국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조합원동지들이 보여준 투쟁만큼 책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도부로서 사죄드리며 그 책임 또한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일차적으로 기존 ‘원직복직 요구’를 ‘위로금 및 사회적 일자리’로 변경하는 과정에 참여해서 기조 변경을 수용한 바 있습니다. 이것이 비록 2년 6개월에 걸친 투쟁으로 인한 조합원의 패배감과 피로도 누적, 하이닉스-매그나칩 조합원들의 요구였다고 할지라도 투쟁을 안내하고 조직해야 할 책임이 있는 지부로서 그것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비정규 철폐- 원직복직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전국의 많은 장기투쟁사업장 동지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것 역시 오류임을 인정합니다.
    이런 점에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임원들은 지부 조합원들과 전국에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둘째,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기획단의 결정에 입각해 하이닉스-매그나칩 교섭에 대해 ‘지역교섭’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금속노조에서는 지부와 사전에 협의 없이 기획단의 결정과 무관하게 ‘중앙교섭’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중앙교섭은 금속노조 본조 임원과 간부, 지회가 참여해서 최종 합의서를 작성한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지부에서는 4월 25일 지부장이 사전 협의 없이 중앙교섭이 진행된 것에 대해 문제제기 하면서도 ‘어차피 중앙교섭이 진행된 상황에서 이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서 위로금 문제는 중앙에서 협의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교섭하여 책임진다’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금속노조와 지회는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지역차원의 사회적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문제에 대한 교섭조차 봉쇄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두고 금속노조 내부에서는 논란이 있고 이후 과정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지회 소속 조합원들의 의사 수렴을 거치는 과정이 생략된 채 합의서가 작성’되고 지부는 이에 대해 막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부는 이를 사후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금속노조에도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이후 이에 대한 분명한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하이닉스-매그나칩 조합원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금속노조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 또한 ‘몰랐다’로 회피할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또 한 번의 오류를 범했습니다.
    중앙과 단위사업장의 고민을 연결하고 지회 조합원들, 나아가 지역 조합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투쟁을 조직해야 할 임무가 지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이 잘못했다면 이를 명확히 문제제기하는 것이 지부의 역할일 것입니다.
    투쟁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조합원동지들을 격려하고 투쟁의 전망을 세우고 함께 싸워나가도록 하는 것, 단위사업장의 투쟁을 금속 본조가 받아 안고 전국의 금속 동지들의 투쟁으로 확산시켜내는 것이 지부의 역할과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많은 부분 부족했지만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년 6개월 동안 하이닉스-매그나칩 동지들의 괴로움과 울분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투쟁을 승리하지 못하고 많은 논란속에서 마무리 되어 지부는 맘이 무겁습니다.
    이제 냉철한 평가를 통해 잘못된 것은 분명히 밝히고 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전개될 투쟁에서 다시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기풍을 세워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동지들의 비판과 문제제기를 겸허히 수용할 것입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평가 또한 냉철하게 할 것입니다. 과제 역시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실천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조합원 동지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연대에 감사드립니다.

    2007년 5월 7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 --------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 이야기 2] 적들보다 하루 더 길게 싸우는 투쟁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 이야기 2] 적들보다 하루 더 길게 싸우는 투쟁


    삶이 보이는 창: 연정


    2007년 5월 7일



    “죽기를 각오했다. 차라리 죽여라!”

     


    12월 12일 오후 3시, 삼성역 아셈타워 앞.
    현장 밖으로 내몰린 지 252일이 되는 전국화학섬유노조 우진산업지회의 본사 라파즈한라가 이 아셈타워에 있다. 겨울, 강남에서 하는 집회는 유난히 춥다. 대우센터에서는 추운 줄 몰랐는데, 아셈타워에 오니 바람이 제법 차다. 많은 투쟁사업장들의 본사가 강남에 있기 때문에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서울 사람들보다 강남 지리에는 더 빠삭하다.

    우진 동지들은 강원도 옥계 라파즈한라에서 비정규직으로 시급 3,150원을 받으며 월 200시간이 넘는 시간외 근무를 해오던 노동자들이다. 그렇게 일해도 100만 원이 겨우 넘는 월급을 받았다. 그렇게 일하다가 손가락이 잘리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노동자들이 욕을 먹는 부당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으나 자본은 익숙한 수순대로 폐업을 해서 문자메시지 하나로 조합원들을 현장 밖으로 쫓아냈다. 불법파견 판정이 나고, 가을에는 라파즈한라의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하고, 원직복직과 임금지급을 명령하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우진 동지들은 여전히 차가운 거리에 있다.

    라파즈한라는 한라시멘트가 부도나자 지난 1998년 프랑스 라파즈그룹에 매각되면서 설립된 회사이다. 라파즈는 75개국에 7만 7,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프랑스 거대 다국적 기업이다. 시멘트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라파즈그룹은 작년 9월, ICEM(국제화학에너지광산일반노련)과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금지와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 보장, 생활임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명시되어 있는 국제산별협약을 체결한 기업이다.

    이 라파즈한라가 IMF 이후 한국 땅에 와서 한 일은 “정규직을 자르고 그 자리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으로 채운 것 뿐”이라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은다.

    천막농성 115일이 되던 7월 28일, 옥계 라파즈한라에 갔다. 그날도 비가 왔고, 3개월 만에 공장 마당에서 마무리 집회까지 하고 나왔다. 9월이면 실업급여가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끝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0여 일이 더 지나버렸다.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자신들의 처지도 힘든데, 우진 동지들을 보며 특히나 마음 아파하는 것은 이들이 강원도 옥계에서 올라온 순박한 이들이기도 하지만, 조합원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진의 조합원은 7명이다.

    내가 이들을 처음 보았을 때는 10명이었는데 그 사이 생계 때문에 몇 명의 동지들이 떠났다.
    가을에는 재정사업으로 칫솔 판매를 했다. 한번은 이 순박한 노동자들이 집회에서 쑥스러워 사람을 붙잡지도 못하고 칫솔만 들고 뻘쭘하게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마침 지나가다 이를 본 기륭분회 은미가 “아니, 그래갖고 팔리겠어요?” 하더니 장사를 도와주었다. 그러다가 아예 칫솔 한두 상자를 기륭 천막에 가져와서 연대하러 오는 동지들에게 팔아주기도 했었다. 이 7명의 순박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횡포를 부리는 다국적기업 라파즈한라의 태도에 다들 치를 떤다.

    서울에 한 번 올라올 때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도 하고, 지역에서 투쟁일정을 진행하면서 재정사업도 해야 해서 요즘은 상경투쟁을 자주 하지는 못한다. 오늘은 연맹과 지역 일정 때문에 3명의 조합원만 아셈타워 앞에 왔다. 조합원들도 많지 않은데, 연대 동지들도 많지 않다. 여러 번 세어보아도 사회자와 나까지 포함해서 22명이다. 이 중 기륭 동지들이 반이다.

    사회자는 무척이나 쑥스러운 모양이다. 바람 탓일까. 읽을 멘트를 적어온 종이를 들고 있는 손이 떨린다. 하지만 종이는 별로 쓸모가 없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때는 할 말이 너무도 많아 종이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진 동지들은 옥계 라파즈한라 앞에 죽기 살기로 세 번째 천막을 쳤다 한다. 그때, 새로 만든 구호가 있다 한다. “죽기를 각오했다. 차라리 죽여라!”
    코오롱 정투위 황인수 사무국장이 “우진 동지들 보면 가슴 아프고 열 받는다. 내년 초에는 모두 복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반강제로 노래를 부르는데, 싫어하는 기색이 없다.

    기륭 동지들은 집회 시작 전에 이미 전 조합원 문화공연을 신청해놓은 터다. 기륭의 모든 조합원들이 나와 &lt;내일의 노래&gt; 율동을 보여준다. 엊그제 최대주주인 SL인베스트먼트 앞에서 연습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여간 잘하는 것이 아니다. 500일 가까운 투쟁 속에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투쟁 속에서 단련된 호흡은 정말 다르다. 관객들은 “한번 더”를 외치는 센스를 잊지 않는다. 시디가 없어 행난 언니가 마이크를 잡고 &lt;사람이 태어나&gt;를 부르고 그 노래에 맞춰 전체 참가자들 모두가 해방춤을 춘다.

    승리의 아침: 사회적 상식과 정의를 세워내는 투쟁
    투쟁을 새로 시작하는 사업장 수에는 못 미치겠지만, 승리 또는 타결되었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린다. 본인들이야 두말 할 나위 없겠지만, 연대하는 동지나 비슷한 사안으로 투쟁하는 이들에게 승리의 소식은 큰 힘이다. 특히, 비정규직 투쟁의 승리 소식, 그것도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가 복직하는 소식은 정말 남다르다.
    2006년 5월 13일 새벽 2시경, 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가 타결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양재동으로 갔다. 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의 3차 크레인 점거 농성이 시작된 지 13일째 되는 날이었다.

    “빨리 승리했으면 했는데, 막상 승리한다니 담담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조합원들도 그럴 거다. 승리하면 순천 하이스코 공장 앞에서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2차를 순천 시내에서 하기로 했었다. 우리 문제를 순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다들 좋아하실 거다.”
    타결 임박소식이 전해지던 그때, 천막 밖에서 침낭 하나를 덮어쓰고 불침번을 서던 조합원이 침착하게 이야기한다. 다른 조합원들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막 안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 어슴푸레 아침 해가 떠오르고 조합원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125m 고공 크레인을 보며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지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밥을 먹는다. 이제까지 자신들이 힘겹게 살아왔던 결과를 크레인 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던 3차 크레인 농성 조합원의 소망이 이루어지려나 보다. 음력 3월에는 복직된다던 조합원 가족들이 본 점괘도 얼추 맞으려는가 보다.

    2007년 말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 고소고발 취하,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노조활동 보장의 내용으로 합의서가 작성되었다. 이날 있을 예정이던 ‘하이스코 투쟁 승리 전국노동자결의대회’는 ‘하이스코 투쟁 승리 보고대회’로 진행되었고, 승리 보고대회 중에 조합원 전원이 연대에 감사하는 큰 절을 올렸다.

    이날, 여러 사람들이 울었다. 조합원들이 뒤에서 혹은 마음속으로 울었을 것이고, 그동안 생활고와 고공농성 투쟁으로 마음 졸여온 가족들이 울었다. 또, 그동안 함께 투쟁해왔지만 아직 승리하지 못한 동지들이 축하와 부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날 보고대회 때, 투쟁조끼를 입지 않고 참석한 좀 더 길게 싸운 다른 투쟁사업장 동지들도 있었다.

    한 조합원은 허무하다고 했다. 그는 “120명의 멋진 형제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며 죽기 전까지 술안주 삼을 일이 생겼다는 말로 승리의 소감을 대신했다.
    이들은 타결 후에 조합원 1인당 100만 원씩을 걷어 1억 원을 ‘비정규직 투쟁기금 및 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투쟁 관련 희생자 구제기금’으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에 전달했다. 또, 7월에는 그동안 연대해준 동지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기도 했다.

    얼마 전 2차 복직자 명단이 발표되었지만, 조합원들은 “아직 우리 투쟁은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타결 이후에도 끊임없이 노동자들을 시험하는 사측의 ‘장난질’이 있기도 했고, 이후 현장으로 돌아가서 진행해야 할 조직화와 정규직화 투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승리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려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은 자본과 정권에게, 그리고 우리들 자신에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투쟁이었으며, 역사적으로 그것을 증명하는 투쟁이었기 때문이다.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11개월 동안 싸웠고,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우리 노동자에게 아무 잘못이 없고 현대하이스코에 잘못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오늘 드디어 우리는 사회적 상식과 정의를 세워냈습니다.”
    한결같은 애정과 헌신으로 하이스코 투쟁에 함께했던 박상욱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수석부위원장이 지역 승리보고대회 때 했던 말이다.


    “오늘은 좋은 날”

    12월 15일 12시 30분, 화성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사무실 개소식에 갔다. 기아 비정규직지회는 천막 두 동을 업무와 조합원 만남의 공간으로 써오다가 노조설립 550일 만에 공장 내에 노조 사무실을 마련하게 되었다. 기아 비정규직지회는 24개 하청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원청회사와 ‘고용안정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비정규직 노조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쟁취해냈다.
    회사 정문에 도착할 무렵,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한다. 도착하니 사무실 밖에서 투쟁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나온 노동자들이 속속 결합하더니 결의대회가 끝날 무렵에는 줄이 제법 길다.

    신성원 직무대행이 투쟁사를 한다. 오늘은 함께 투쟁하고 연대했던 두 동지가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날이어서 마음 한편으로는 슬프다고 했다. 국회일정 변경으로 민주노총 총파업이 연기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고 했다.
    “우리도 지난 투쟁과정 속에서 싸우고 깨지는 쓰라린 경험을 했고, 계약해지의 고통도 경험을 했었다. 하지만 내부 단결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정규직과의 연대, 라인을 세울 수 있는 조직력과 파업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신성원 직무대행에게 밖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자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연다.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듯했다.

    결의대회가 끝나고, 본격적인 개소식이 진행된다. 한 시간, 밥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한숨 돌리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투쟁결의대회와 개소식까지 참여하려니 조합원들은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새마을금고 옆 좁은 복도에 조합원들의 줄이 이어져 있다. 사무실도 구경하고, 절이라도 하고 가려는 게다.

    사무실은 대략 5.5평 정도. 1,400명 조합원들이 활동하기에는 턱도 없이 좁은 공간이다. 확대간부 대소위원까지 하면 60명이다. 이 공간에서 대의원회의는 가능하나 소위원회의는 권역별로 진행을 해야 할 상황이다. 돼지머리에 시루떡, 화성탁주 몇 병 준비해 놓고 고사를 지내는 것이 전부인 개소식, 절 한 번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개소식. 그래도 조합원들은 싱글벙글이다. 시루떡을 16말을 했다는데,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다 한다.

    “아이구, 안되겠네. 밥 먹고 와야지.”

    줄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조합원들이 보인다.
    사무실 안에 들어가자 책상을 뒤로 다 밀고, 행사를 준비하는 간부들 몇 명만 서 있는데도 공간이 꽉 차 보인다.

    업체별로 다양한 작업복을 입은 조합원들이 돼지 입에 돈을 물리고 절을 한다. 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와서 절을 하고 가기도 한다.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 식당 여성노동자들이 들어오지는 못하고 밖에서 빼꼼히 사무실을 들여다보고 간다. 노조 창설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연세 지긋하신 한 조합원이 “뭉쳐 있으니 대우가 다르다. 노조가 있어 든든하다. 우리 지회 간부들, 다 똑똑한 사람”이라며 뿌듯해 한다.

    “너 뭐라 그랬어?”
    “많이많이 번창하게 해주세요.”
    “오늘은 좋은 날.”

    웃음소리 넘쳐난다.
    2시가 되자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온다. 돈은 내지 말라는 간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5,000원, 만 원짜리를 꺼내놓는다. 빨갛게 고춧물 들은 장화를 잠시 벗어놓고 절을 한다.

    기아 비정규직지회는 이번 총궐기 때, 정규직들도 쉽지 않은 총파업에 3번 모두 동참했다.
    “서울 명동이랑 국회의사당 앞에도 갔었다. 텔레비전에서나 봤지, 내가 명동 거리를 누비고 다닐 줄은 몰랐다.”
    “아줌마들의 활동 범위가 크지는 않다. 처음에는 사소한 것으로 시작했다.

    우리 생활환경을 개선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데, 이렇게 큰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은 조리사와 아줌마 간의 관계도 개선이 되고, 근무조건도 예전보다 좋아졌다.”
    그렇지만 2교대의 고단한 근무, 하루 한 시간 쉬는 시간, 그나마도 제대로 지켜지기 힘든 그 시간을 이용해서 노조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라인 조합원들도 곧 있을지도 모를 구조조정 때문에 내심 불안한 마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의리가 나를 버티게 한다

    “집사람에게 올해 12월까지는 끝낸다고 했다. 이때까지는 되겠지 했었는데,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니 미안하다. 며칠 전 저녁 때 집에 갔더니 수제비가 끓여져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한 적이 있다. 일을 며칠 하긴 했는데, 돈이 제때 안 나와 그렇게 된 거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부랴부랴 현금서비스를 받아 쌀을 샀다. 40대면 기반을 잡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단절되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투쟁을 하면서도 돈은 벌 수 있지만 규칙적이지가 않고 뭘 해도 불안정하다. 투쟁을 시작하고 불면증이 생겨 기상시간이 많이 늦어져 좋아하는 운동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접어버리면 그동안 고생한 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미련이 많이 남을 거다.”

    12월 25일이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직장폐쇄를 당해 거리에 나와 투쟁을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강필선 조합원의 이야기다. 얼마 전 정규직 전환으로 시끌시끌했던 우리은행은 하이닉스의 주채권 은행이다. 이 보도를 보며 하청지회 조합원들, 씁씁해했을 거다. 지난 겨울 상경투쟁 때,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동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던 조합원의 발언이며 “이젠 미안해서 힘내라는 말도 못하겠다”던 연대 동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지난 주에 어머니 칠순이었는데, 아무것도 못해 드렸다. 아버지가 73세인데, 그동안 청소용역 감독하는 일을 하시면서 한달에 95만 원을 벌어서 45만원 을 나에게 주셨다. 두 달 전 아버지가 직장에서 잘리면서 못 보태주자 눈물만 흘리신다. 정규직으로 일할 때는 이용료 할인을 받아 르네상스호텔에서 큰딸의 돌잔치를 했는데, 막내는 돌잔치를 하지 못했다.”

    이달부터 공사장에 가서 일을 하고 있다는 르네상스호텔노조 조합원의 손은 상처투성이다.
    “연대도 다니고 대정부 투쟁을 하러 다니고 할 때면 정말 화도 많이 나고 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힘들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내가 이게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서도 별 얘기가 없더니 최근에는 법안도 통과되고 했는데, 그만두면 안 되냐는 얘기를 꺼내더라. 이렇게 힘들 때는 현장에 들어간다는 생각보다는 의리가 나를 버티게 한다.”

    늘 씩씩하고 밝아 보이기만 하던 한 투쟁사업장 조합원이 방세가 다섯 달이 밀렸다는 얘기를 꺼내며 다른 조합원들에게는 얘기하지 말라 한다. 낼 수도 없는 수십 억 되는 손해배상은 신경 안 쓴 지 오래다.

    장기투쟁은 단순한 재정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도 파탄을 낸다. 많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투쟁일정으로 인한 불규칙한 스케줄 때문에 “왕따가 된 지 오래”라고 이야기한다. 2년째 싸우고 있는 한 노동자는 아내에게 헤어지자 했는데, 아내가 거절을 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투쟁 중에 구사대의 폭력과 함께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의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투쟁사업장 노동자들 중에는 우울증이나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
    “투쟁하는 동지들이 심리적으로 정상은 아니다. 여름에 조합원들 심리검사를 했었는데, 용역깡패와 구사대의 폭력 때문에 조합원들의 심리가 대체적으로 불안정하고,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 높게 나왔다. 요양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조합원들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담치료가 큰 의미가 없다. 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치료도 받고 쉬어야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김소연 기륭분회장은 조합원들 간에도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힘든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기 위해 다 같이 모여서 이런 점에 대해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바쁜 투쟁일정 때문에 그것이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한다. 투쟁사업장 동지들은 “(심리상태가)정상이 되면 투쟁을 할 수 없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인 말을 하기도 한다.


    승리하든지 죽든지, 결단을 내자!

    우리는 정부로부터 구구한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 또한 권력의 알량한 베풂과 보살핌을 바라지도 않는다. 아량이나 보살핌을 빌자고 모인 것도 아니다.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수년, 수백 일을 싸워온 힘으로 정부에 요구한다. 당신들은 우리를 국민으로 대우하라. 휘청거리며 여기까지 왔지만 그러나 결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잃지 않았던 노동자들이 오늘 정부를 향해 선포한다. 우리 비록 작은 힘이지만 무한한 자신감과 결의로 뭉쳤다. 이대로 곧장 신자유주의의 고속행진을 하려면 우리를 다 죽여라! 동지들! 승리하든지 죽든지, 결단을 내자!

    ―2006년 7월 7일,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2006년 7월 6일 성산대교 기습시위를 시작으로 9박 10일 간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공동투쟁이 전개되었다. 많은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이 9박 10일 간의 투쟁을 잊지 못한다 했다. FTA반대투쟁, 노동부 규탄 결의대회, 레이크사이드 진격투쟁, 구 동아일보 사옥 고공농성 등으로 진행된 공동투쟁은 그동안 진행되어오던 형식적인 집회와 연대투쟁이 아니었다.
    “500일에 가까운 투쟁을 전개하면서 집중적인 정치 이슈화와 전체 노동자의 문제를 알려내는 투쟁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웅렬 회장 집이나 본사 진격투쟁, 그리고 크레인 농성을 연이어 전개하다가 10일 만에 강제진압을 당하면서 무기력증에 빠졌다. 타워크레인을 점거했지만 연대동지들이 적었던 경험을 하면서 고립감과 아쉬움을 느꼈다. 또, 과연 단사투쟁만으로 거대 자본이나 정권과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누가 죽어야 하나? 다른 노력은 해봤나?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이상진 코오롱 정투위 대표는 이런 고민을 안고 올 봄, 전국 곳곳에 있는 동지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고민을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다른 동지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우연히 한 비정규직 장기투쟁농성장에서 이 대표의 고민을 엿들은 적이 있다. 각 단사별로 비슷한 수위의 고강도 투쟁이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투쟁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0일이 넘어가는 사업장 위주로 만나면서 거의 모든 장기투쟁사업장이 다 모이게 되는 성과를 얻었다. 6월 초에 제안을 하고, 7월 초에 실무가 완성되면서 전개된 것이 9박 10일 공동투쟁이다. 기륭전자, 천지산업,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오리온전기, 하이닉스매그나칩, 코오롱, 한국합섭(HK), 우진산업, 학습지, 레이크싸이드CC, 서울지역일반노조, KTX 등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가 참여하는 공동투쟁을 했다.
    많은 장기투쟁 동지들이 이 투쟁을 통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것은 몸만 움직이는 품앗이 집회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실질적 연대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특히 7월 7일 레이크사이드CC 진격투쟁을 장기투쟁 동지들이 책임감 있게 사수함으로써 당시 힘이 빠져 있던 레이크사이드CC 투쟁에 힘을 불어넣고 결국에는 8월에 승리하는 싸움으로 이끈 것은 지난 여름 공동투쟁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가슴 벅찬 기억이다. 민주노총과의 소통 문제나 사업장마다 결의수준과 투쟁수위의 차이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보다 깊은 고민을 통해 이런 문제들도 해결을 할 거라 한다.


    희망이 있다

    투쟁사업장은 지역과 회사규모와 성별, 조합원 수와 투쟁의 내용이 다 다르다.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 동지들은 8월 8일 하루아침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고를 당해 다섯 달째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데, 대기업을 그것도 삼성이라는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더군다나 특수고용직이라 해고당할 때 퇴직금 한 푼 받지 못했고, 보통 계약 해지된 노동자들이 받는 실업급여도 없이 100일이 넘는 시간을 버텨왔다. 노조설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뚜렷한 상급단체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해고자들이 자비를 모아 그동안 투쟁을 진행해왔기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요 며칠 사이에 또 한 명이 생계 때문에 떠났다.

    “차라리 대화를 안 하겠다는 반응이라도 있으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볼 텐데, 그런 것도 아니라 어렵다. 우리가 아닌 거는 아니라고 하는 성격이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아무 예고도 없이 해고하는 것은 내 문제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연대를 다니면서 정을 느낀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게 되고, 그것은 우리 투쟁에도 힘이 된다. 하나는 적지만 둘, 셋은 강하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힘들지만 희망을 얘기하는 김오근 노동자연대 위원장. 요즘 그는 ‘삼성공화국’의 실체를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다섯 달째 삼성을 상대로 투쟁을 하지만, 한 번도 삼성 본관 앞에서 집회를 해본 적이 없다. “오늘은 꼭 우리가 집회신고를 내고야 말겠다”며 자리를 떠난다.
    “어려움은 있지만, 마음이 통한다. 오랜 투쟁을 통해서 우리는 장기투쟁사업장 분들을 잘 느끼고 어려움도 안다. 연대도 잘 되고 투쟁을 통해 성과 내는 것이 쉬워질 거다. 서로 친해지면서 인간성, 노동자성을 더 친밀하게 느끼게 된다.”

    이주노조 활동가를 만났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 장기투쟁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훨씬 전부터 장기투쟁을 해왔던 오래된 장기투쟁 선배들이다. 그는 투쟁과정에서 지도자가 잡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다고 했다. 지도자 한 사람이 구속되면 그 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 공백이 엄청 크다고 한다.
    한참 장기투쟁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1년 넘게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하고 있는 르네상스호텔노조의 한 조합원이 “희망이 없다”고 한다. 르네상스호텔은 하이닉스나 기륭전자처럼 불법파견 판정이 났지만, 여전히 차가운 거리에 있다. 아무도 업무지시를 한 사람이 없다고 하자 그는 검찰 조사에 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요? 사장이에요!”
    그러나 희망이 없다고 말했던 그 조합원은 나에게 그동안 르네상스호텔 조합원들이 투쟁한 내용들이 담긴 사진과 기사들을 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준다.
    “12월 31일까지 정규직으로 일하고 1월 1일 똑같이 카드 찍고 똑 같은 일을 했는데, 25일 날 월급이 3분의 1이더라고. 이 호텔에서 다시 근무하고 싶다.”

    삼성에스원 동지들은 그날 삼성과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삼성 앞에 집회신고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1월 19일 삼성 주변에 집회신고를 내고야 말았다. 이 동지들은 요즘 그날 집회 자유발언 신청을 받고 집회 준비하느라 바쁘다. 르네상스호텔의 그 조합원이 그날 헤어지고 나서 내게 전화를 했는데, 검찰에서 불법파견 무혐의 처분이 났다는 거다.
    “우리 정말 더 열심히 싸울 거예요!”
    얼마 전,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의 도로시바 국철노동조합 노동자들과 학생, 활동가 등이 한국 방문을 했었다. 하이텍과 기륭전자를 방문해서 함께 어깨를 걸고 인터내셔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후, 20년 간 해고투쟁을 하고 있다는 한 노동자가 이런 말을 했다.
    “일본 금속노조에는 36년 동안 싸워서 66살이 넘어 원직 복직한 노동자가 있다. 나도 20년 투쟁을 해오면서 전망을 잃어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것이 정말 다행이다. 지금은 투쟁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장기투쟁은 없다고 생각한다. 적들보다 하루만 더 길게 싸우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네 잎 클로버

    12월 13일, 민족춤패 ‘출’과 노래패 ‘희망새’ 동지들의 합동공연 &lt;고공&gt; 공연이 있었다. 기륭과 코오롱 동지들이 함께 관람을 했다. &lt;고공&gt;은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공 농성을 하다가 다시 내려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코오롱 동지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서일까.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코오롱 동지들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황인수 사무국장의 눈동자가 불그스름한 것이 울었던 것 같다. 물어보니 공연을 보다가 두 번 울었다고 한다.

    근처 술집에서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뒤풀이가 진행되었다.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난 황인수 사무국장이 뒤적거리더니 꼬깃꼬깃한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보여준다. 정리해고통보서다. 또 잠시 후, 그가 수첩을 뒤적거린다. 투쟁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낡은 수첩 사이에서 무언가를 꺼내는데 보니 네 잎 클로버다. 수첩 몇 장을 넘기니 또 하나의 네 잎 클로버가 나오고, 또 몇 장을 넘기니 또 하나의 네 잎 클로버가 나온다 그는 그 자리에 함께했던 기륭동지들과 나에게 네 잎 클로버를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그의 것을 남겨두지 않고 준 것 같아 돌려주려 하니 한사코 됐다고 한다. 그가 누려야 할 행운을 내가 빼앗는 것만 같아 미안하다. 네 잎 클로버를 하나하나 따서 수첩 갈피에 꽃으면서 그가 꾸었을 복직의 꿈을 생각한다.

    그 소중한 꿈과 희망이 담긴 클로버를 동지들에게 나누어주는 그의 손길이 따스하면서도 마음 아프게 한다. 그가 동지들에게 나누어준 꿈과 희망이 더 큰 사랑과 연대를 만들어 하루 빨리 이들이 땀 냄새 물씬 나는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삶이 보이는 창]세상을 보는 눈

     

    눈물, 그리고 참담함 눈물, 그리고 참담함


    기회주의적인 악령들이 창궐하고 있다!

    하이닉스 비정규직 투쟁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실질적으로 하이닉스 동지들이 장기간 투쟁으로 인하여 스스로 전망을 갖지 못한 이유가 아닌가 한다.

    금년 들어 지회동지들의 결집력이 현저하게 이완되는 모습을, 우리가 먼저가 아니라,
    자본이, 기회주의 세력들이 먼저 체득하여 정리한 것이다. 사실 이런 징후들은 예견되었다 .

    금속노조 정갑득 체제가 들어서고, 전에 이석행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그들은..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하이닉스가 재물이 된 것이다.
    여기에 지회동지들이 일부 공감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지역이다.
    충북민노총을 비롯한 지역 조직이 하이닉스 문제를 선도적으로 고민하는 것에 있어 실력이 모자라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한다.
    2년 4개월의 지난한 투쟁에서 구체적인 전략적 상이 시시각각 부재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뒤쳐져 있다, 특히 기회주의 세력에게 더 하다.

    그들의 지능적인 언론 플레이를 보라!
    투쟁의 여력도 없지만, 거부 할 수 있는 조건까지 앗아가는 교활함을 보라!

    두려운 것은, 평범한 노동자들이 '투쟁해도 안돼? 세상은 그런거야!' 이런 자조와 절망감이다.
    이런 것들을 다시 곧추세우기 위해 충북민노총을 비롯한 의견 그룹이 어떻게 절실하게 고민하느냐는 것이다!


    [출처: 민주노총 충북본부 홈 자유게시판]

    작성자: 쪽난 인생

    성 명 서: 하이닉스 사측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하청노조 제명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우여곡절 끝에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와 사측간의 합의안이 가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 3명 중 1명이 합의안에 반대했습니다. 투표장에서 나오는 조합원들의 시무룩한 표정이 결코 ‘위로’가 될 수 없는 합의임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찬성한 조합원들 역시 어쩔수 없는 마지못한 찬성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고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합원 대다수에게 붙은 전과자 딱지와 상처를 씻어내고 위로받기에는 턱없이 모자른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합의의 개운함도 없고, 술자석에서 후일담 안주꺼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그야말로 지우고 싶은 아린 기억일 뿐입니다.
    남겨진 문제가 또 하나 있습니다. 하청노조에서 제명되거나 탈퇴한 24명의 문제입니다.
    지난 4월 26일 노사합의 석상에서는 이 합의의 효력을 받는 인원에 대해서 현재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86명만을 국한에 합의를 한 바 있습니다. 합의서에 나와 있듯이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노조는 회사가 동의하여 합의한 대로 위로금과 재취업 훈련 비용 등은 현재 조합원 자격이 있는 86명에만 국한하여 지급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노조에서 제명되거나 탈퇴한 24명에 대해 하이닉스 회사가 분명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명자들이 발생한 이유가 회사의 노조파괴 공작의 희생양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하청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집요한 공작을 해 왔습니다. 회사는 노조 설립 이후 일부 조합원들과의 비밀접촉을 통해 노조 흔들기 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회사는 이들을 통해 온갖 유언비어를 유포하면서 노조 집행부를 흔들고 적당한 선에서 투쟁을 마무리할 것을 선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들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내분 상태로 치닫게 된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이들을 제명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제명은 회사의 그릇된 노무관리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하이닉스는 회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노무관리의 희생양이지만, 합의 이후 이들을 버린다면 하이닉스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더욱이 합의 이행이 마무리되도 24명이 ‘분규사태’를 지속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탈퇴자 문제에 대해 책임 회피와 떠넘기기로 일관하는 하이닉스 사측의 태도는 지역사회 내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라도 또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키기 전에 하루속히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대기업 하이닉스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지역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북도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충북도 노화욱 정무부지사가 탈퇴자 발생에 한몫했음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노화욱 정무부지사가 작년 노조 대표자와 물밑 접촉을 통해 노조에서 수긍하기 힘든 해결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노조 내부의 분란이 발생했고, 이 책임으로 당시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한 바 있습니다. 사측의 비밀접촉을 통한 노조 흔들기로 인한 제명자가 발생하는 등 노조가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노화욱 정무부지사의 치졸한 정치행각이 노조를 크게 흔들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복안 운운하며 노조를 농락한 충북도의 행태에 대해서 저희 민주노총은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민주노총충북본부 ----- --------

Designed by Tistory.